2025년 현재, 한국 영화계는 다시 한 번 극장 중심의 흥행 모델로 회복하며 천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OTT 시장이 커졌지만, 대형 블록버스터와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극장가로 관객을 다시 불러들이며 새로운 천만영화 리스트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까지의 최신 천만 영화 순위를 소개하고, 그 특징과
트렌드를 분석해봅니다.
1. 2025년 기준 최신 천만영화 TOP 순위
2025년 7월 현재, 한국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총 30편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1~2년간 등장한 새로운 천만영화도 다수 포함되어 순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음은 2025년 7월 기준, 누적 관객 수를 기준으로 정리한 천만영화 최신 순위입니다.
- 명량 (2014) – 17,615,039명
- 극한직업 (2019) – 16,265,615명
- 신과함께-죄와 벌 (2017) – 14,411,502명
- 국제시장 (2014) – 14,263,307명
-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외화) – 13,933,883명
- 겨울왕국 2 (2019, 외화) – 13,743,619명
- 기생충 (2019) – 10,312,999명
- 서울의 밤 (2024) – 10,298,755명
- 베테랑 (2015) – 13,414,200명
- 암살 (2015) – 12,706,819명
위 목록에서 "서울의 밤(2024)"은 2025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흥행작으로 기록되며 빠르게 1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로, 배우 박정민과 김태리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편집이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외에도 2024년 개봉한 "소년들 1987"은 아직 1천만은 넘지 못했지만 980만 명을 돌파하며 연내 기록 갱신이 기대됩니다.
2. 장르 변화와 관객층 확장
천만 영화를 달성하는 장르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과거에는 대작 사극이나 코미디, 범죄 액션 장르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감성 드라마,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생충"은 빈부 격차라는 사회적 이슈를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독특한 구성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고, "서울의 밤"은 2000년대 후반의 정치-언론 스캔들을 모티프로 하여 스릴러 장르 안에 현실비판을 녹여낸 점이 주효했습니다.
또한, 2023~2025년 사이 천만관객을 넘긴 영화 중에서는 여성 관객층의 지지를 받은 작품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여성 주연 영화, 또는 가족·사회적 관계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흥행을 이끌며 30~50대 관객층의 유입이 눈에 띕니다. 이는 기존 액션 위주의 관객층에 변화를 준 요인으로, 영화 시장의 다양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2025년 현재는 OTT에서 사전 입소문이 형성되고 극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정착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서울의 밤’은 개봉 전부터 유튜브, 넷플릭스 티저 공개를 통해 흥미를 유도해 극장 흥행으로 연결된 케이스입니다.
3. 천만 영화의 흥행 공식과 변화된 마케팅 전략
2025년형 천만 영화는 단순히 ‘배우의 인지도’나 ‘제작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중과의 심리적 거리, 현실 반영, 그리고 공감 코드를 얼마나 적절히 녹여냈느냐가 관건입니다. 최근 흥행작들은 몇 가지 공통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 스토리텔링의 진정성: 시나리오에 현실을 반영하고, 디테일한 심리 묘사를 통해 몰입도를 높임
- 배우의 이미지 변신: 기존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에 도전한 배우들이 주목받음
- 커뮤니티 기반 홍보: 유튜브 숏츠, 트위터, 블라인드 등으로 입소문 유도
- 포맷 다양성: IMAX, 4DX, 돌비시네마 등 고품질 관람 환경 제공
과거에는 "어벤져스", "겨울왕국" 같은 외화가 극장 점유율을 장악했지만, 2024~2025년에는 오히려 국산 영화 중심의 스크린 점유율 확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 자체 경쟁력이 올라갔다는 반증이며, 향후에도 자국영화 중심의 천만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5년 한국 영화 시장은 천만 영화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시기입니다. ‘서울의 밤’과 같은 새로운 흥행작의 등장은 대중의 감성 변화와 콘텐츠 다양성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제 천만 영화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사회적 공감, 장르 실험, 마케팅 창의성까지 고려된 종합 작품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올 여름, 극장에서 직접 그 열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